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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어째서 피해가 큰 것일까?

어플읽는남자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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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 지하 17.9km에서 시작된 강도 7.8 지진으로 인해 지금 뉴스는 앞다퉈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대규모 인명피해 지진 속보를 전하고 있다. 모든 매체에서 금세기 최악의 지진으로 손꼽아 말하고 있다. 강도 7.8 지진에 이어 9시간 뒤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되었고 결과적으로 뉴스에서 집계되는 사망자 수는 1만 명에 다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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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원인

 

건물 자체도 지진에 취약한데다 벽돌 구조의 건물들이 서로 인접해 있어 지진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벽돌이나 석조물이 떨어지며 지진 피해를 키우게 되는 상태이다. 튀르키예에서 지진에 대한 건물 취약성은 오래전부터 지적돼 온 문제인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에 사는 사람들은 보강되지 않은 벽돌과 저층 콘크리트 프레임으로 인해 지진 흔들림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물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2000년대 이후 내진설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많은 건물들은 지진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99년 규모 7.4 지진이 튀르키예 이즈미트 지역을 강타해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새로운 건축법과 지진 보험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2000년 이전에 지어졌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튀르키예의 건물. AP/연합뉴스 제공

두 번째 원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는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위치해 있어 지진 발생이 잦은 지역이다. 지각을 구성하는 12개 판 중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인도판 등 4개가 만나는 지역이다. 판의 경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 단층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매년 약 2.5cm씩 움직이며 다른 단층대와 충돌해 지진이 발생한다. 특히 아나톨리아 단층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대개 지표 40마일(약64km) 이내라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불과 약 18km밖에 되지 않는다.

왼쪽 사진 : 네이버 지질학백과 , 오른쪽 사진 : 위키백과

세번째 원인

 

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 17분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17.9km 깊이의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즉, 시민들이 자고 있는 시간대에 강진이 덮친 것이어서 손 쓸 시간도 없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7.8 규모의 강진에 이어 불과 몇 분 뒤 6.0 이상 규모의 계속적인 여진이 같은 지역을 강타하면서 그 피해규모가 확대되었다.

왼쪽사진 : 드론으로 촬영한 피해상황 /BBC news  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역대 지진피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서 발표한 자료의 튀르키예 역대 주요 지진 피해를 살펴보면 1939년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사상자 규모가 약 3만 3000명에 달했고, 21세기에 들어서도 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튀르키예는 판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었다.

 

한국 긴급 구호대(KDRT)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우리나라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긴급구호대가 투입되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Korean Disaster Relief Team, KDRT)는 22년 6월 16일 세계보건기구(WHO) 주관 긴급의료팀(Emergency Medical Team, EMT) 인증을 받았었다.
KDRT 의료팀이 받은 등급  ‘Type 1 Fixed’는 재난피해국 도움 없이 대원 29명이 최소 14일 동안 하루에 외래환자 1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에게 부여되는데 세계에서 34번째로 WHO 공식인증을 받은 긴급의료팀이다.

 

KDRT는 외교부와 코이카, 보건복지부, 국방부, 소방청, 중앙 119 구조본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코이카는 KDRT 사무국으로서 해외긴급구호대장 업무 보좌, 물류 및 예산 운영 총괄, 재난 현장 활동 조정 및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여러분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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